『난 당신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을 테니, 당신도 내 일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군.』
“결혼식 전에 확실히 말해두고 싶은 게 있어.”
디프린은 몸을 돌려 이벨린을 응시했다.
“난 당신이 뭘 하든 신경 쓰지 않을 테니, 당신도 내 일에 관여하지 않았으면 좋겠군.”
“…….”
“당신에게 손끝 하나 댈 생각이 없다는 것도 알아둬. 물론 방도 따로 쓸 거고.”
디프린은 고용인들에게 주의사항을 알려주는 것처럼 자신에게 일어날 일을 미리 읊었다.
그런 디프린을 보며 이벨린은 생각했다.
무슨 일이 있어도 2년 뒤 그와 이혼하겠다고.
기왕이면 위자료까지 왕창 챙겨서.
그러나 이런 이벨린의 결심과 달리, 그와의 관계는 예측할 수 없게 흘러갔다.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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